생각보다, 신경쓰지 않았던 사소한 부분까지 자잘하게 신경쓰이는 날이었다
열한시 오십칠분..열시간 후면 난 새로운 곳으로 향할테지..
떠남을 결정했던 건 나에게 그리 힘든 일이 아니었다
내가 너무 사랑하는 서울.. 이 곳에 계속 있는다면 난 이 도시가 주는 아름다움을 제대로 느끼지 못할 것 같았으니까..
눈부시게 아름다워서 항상 슬펐다... 그건 서울의 아름다움 때문이 아니라, 거기서 어떤 슬픔을 느끼는 나 때문이겠지만.
난 떠나야만 했다 아무리 무서워도, 아무리 두려워도,
내가 계속 이 도시에 머물러 있게 되면 난 고인 물처럼 슬픔과 함께 썩어갈 것이 분명했다..틀림없었다
내 슬픔은 시간이 지나 희미하게 변색되어갔지만 어떤 부분은,
딱지처럼 그 자리에 고이 남아있었다..그걸 보며 항상 아팠다... 악몽은 하루종일 내게 집중하지 못하도록 했다
다, 어쩔 수 없는 노릇이었다
여행의 목적이 아닌 파리는 그리 아름답지 않을 것이다
그 도시에서, 난 어떤 감정의 진통을 겪을까...많이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지만..어디까지나 내 바램일뿐이니까
철저히 이방인인 그 곳에서, 난 외로울까
아니, 아닐것이다..여기 서울에서도 난 외로웠으니까
그곳 공기가 날 어떤 방향으로 변화시킬까
좀더 아파라, 좀더 울고 좀더 기쁨에 가득차고, 좀더 분노할 줄 아는, 그런 여자로 자라라
시계를 보니 어느덧 열두시 육분.
파리에서의 너..시간은 조금씩 널 멋진 모습으로 변화시키겠지만,
그래도, 좀만 더 힘내서 빛나줘.
힘내.
- 2012/02/10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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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01/10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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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표정은 정색이고 포즈는 구부정이고
뭔가 볼수록 이상한 사진이지만 ㅋㅋ...
보구싶구료..
그냥
이런저런 생각이 드는 날씨좋은 어느날 점심
- 2012/01/10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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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현이지인이은선이유진이랑 배터지게먹고서
수다를떨었던것같다
^^보고픈,언제봐도편한,그리고웃긴ㅋㅋㅋ
이게여고친구의매력인듯

은선이랑유진이ㅋㅋ도촬^^
곧솔로인지23년,2년만더채우면 용이되어승천할것이라는
유진이와 남자접할기회가없는 은선이ㅋㅋㅋ
소개시켜주고싶은맘굴뚝ㅜㅠ

도촬에푸욱,빠진여늬랍니당
왼쪽이유진이뒷통수 오른쪽이 지인이ㅋㅋ
입매하고는ㅋㅋㅋ

나현이랑나랑셀카시작~
원숭이흉내ㅋㅋ

나움직일때찍어버리면어떡함?ㅋㅋ
응?어떡함?ㅋㅋㅋ

난입삐죽삐죽ㅋㅋ나현이는 아앙ㅋㅋ
요샌 이런엽사가좋다

지인이가입가려서아쉬운사진ㅋ.ㅋ
더많은사진은 내블랑이 펜카메라에있어서
무보정 폰카로 그날의 즐거움을떠올리는것으로
만족해봅..니다ㅜㅜ

퍼질러앉아있는거찍어줘서감사용ㅎ.ㅎ...

원숭이흉내ㅋㅋ입내밀기

앞으론똑바로앉아서찍어달라해야지ㅋㅋㅋ
- 2012/01/10 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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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하지 않는 것을 찾아다니던 내가 있었다
그리고 변하는 이 세상의 모든 것을 비웃고, 고상한 척 한다고 깎아내리고 비난했었다
그렇게 말하는 변해버린 내가 있다
실컷 욕을 퍼부었던 나를 그리워하는 내가 있다
아마, 그 당시 나의 얼굴은 별로 보기 안 좋았을 것이다
어둡고 칙칙하고 우울한 표정을 잔뜩 짊어진 채의 내 얼굴
스물셋의 나는 연초부터 또다른 이별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이번에는 아주, 천천히, 시간을 두고-
결국 너가 식었네, 라고 말하는 친구 Y의 앞에서 나는 자꾸만 부정을 하고 있었다
나는 아직 V를 좋아하고 있다고, 그런 것 때문이 아니라고.
아마 V도 알고 있겠지, 멀리 있지만 그런 건 아마 느낄걸, 걔도 아마 준비하고 있을거야
친구같지 않게 Y는 참 얄밉게도 톡톡 뱉고 있었지만 아마, 그럴테지, 라고 나도 잠시 생각했다
어쩌면 내가 헤어지자고 말하기 전에 그가 헤어지자고 말할 수도 있는 노릇이겠고-
V가 파리로 오기 전에 정리해라 제발, 이라고 끝까지 나를 핀잔주는 그의 말에 나는 그건 안돼, 라고 그만 생각해버리고 말았다
모르겠다, 그 어떤 것이 과연 의미가 있는건지
나는 다만 식은 것이 아니었고 그의 말을 자꾸 부정하고 있었고
우리가 언제 뜨거웠었는지, 곰곰이 돌이켜보고만 있었다
단지 파리로 그가 와줬으면 한다
내가 있는 이 곳으로 그가 와줬으면 한다
드골 공항에서 난 그를 맞이하러 갈테고, 그는 날 보자마자 꽉 끌어안고 입맞춰주겠지
그를 보면, 아마 울컥 하는 기분이 들지 않을까, 그를 보면, 짠한 기분이 들지 않을까
나는 아무렇지 않은 척, 여느 정열적인 연인들과 마찬가지로 그를 보고 감동한 표정을 짓고 보고 싶었다고 살짝 애교부리겠지,
아무렇지 않은 척, 보고 싶어서 미칠 것 같은 척-
어쩌면 그건 '척'이 아니라 진짜 내 심정일지도 모르겠지만,
아마 일시적인 들뜸일거야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그가 보고 싶고, 그가 빨리 와주었으면 한다
한동안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은 채 다정한 놀이를 하며 지내겠지만,
그가 오면 모든게 확실해질 것, 같다
나는 참 많이도 변했다
변한 나는 참 못됬고, 속은 전혀 안 그런데 무심한 척 하는 얄미운 어떤 여자애의 모습을 하고 있다
어쩌면 실제로도 조금은 덤덤해졌을지 모르겠다 질렸는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이별을 생각하며 좀더 멋진 시나리오의 엔딩을 준비하는 나의 모습은 당사자에게도 조금은, 역겹다
이건 내가 사랑했던 사람에게 오랫도록 기억되기 위해서일까 아니면,
그의 심장에 상처를 남겨 나를 오랫동안 잊지 못하게 후벼파는 과정인걸까
그가 나한테 욕해줬으면 좋겠어 나를 미워했으면 좋겠어
아니, 욕하고 미워하지 않아도 괜찮아 근데, 나한테 배신당했다고 생각했으면 좋겠어
이번에는 내 마음이 미친듯이 아플까? 그 단어를 내뱉고 나면 말도 안되게 눈물이 막, 흐를까?
바보처럼 멍이라도 때리고 있진 않을까? 아니면 정신사납게 호들갑을 떨까?
내가 조금이라도 아팠으면 좋겠다, 아픔은 모든 걸 확실하게 알게 해주니.
그러면 내 마음이 조금은, 가벼워질까?
아마 난 아무렇지도 않을 것 같다
습관은 어느정도 시간이 흐르면 금새 다른 것으로 대체되어버리곤 하는 아무것도 아닌 것이니까,
나의 그도, 그의 나도 마찬가지일테지-
이건 그저 과도기의 한 형태일 뿐이다
나는, 앞으로 점점 버리는 것에 익숙해질테고, 능숙하고 세련된 방식으로 피날레를 장식하려 할 것이다
아마도 이런 고민이나 의문거리는 점점 떠오르지 않겠지, 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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